유학 나온 것은 5년전이지만, 아버지께서 유학을 하셨기 때문에 초등학교 시절 4년동안 미국에서 영어를 배울 기회가 있었다.
초등학교 때 영어권에 나오면 원어민과 비슷한 발음을 구사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처음 유학 나와서 네이티브들이랑 이야기를 몇 문장 나누면서 내가 한국에서 학부를 나왔다는 얘기를 하면,
"You have no accent~"라는 표현을 쓰더라..
초등학교 때 영어권에 있었던 나는 발음은 좋을지 모르지만, 어휘력, 독해력은 한국에서 토플이나 GRE같은 시험보려 익힌거였기 때문에 위 문장이 과연 내 영어 발음이 좋다는 건지 나쁘다는 건지 알수가 없었다. 한국식 사고방식으로 "악센트가 없다"는 것은 영어를 잘 못한다는 뜻이다. 영어는 한국어보다 상대적으로 "악센트"를 넣어줘야하는 언어이기 때문에, 고등학교 때 영어 선생님들께서는 주로 다음과 같은 설명을 자주 하셨다.
"얘들아 desert는 악센트를 어디다가 넣느냐에 따라서 후식이 될 수도 있고, 사막이 될 수도 있단다."
이런 맥락에서 저 문장을 해석하면 내 영어 발음이 거지같다는 뜻...
난 그 네이티브 친구에게 "인터네셔널들이 영어가 그렇지 모.." 하면서 멋쩍어했다..
그랬더니 그 네이티브 왈..
"아...내 말은 니가 말할 때, (인터네셔널들 본국 특유의) accent 가 없다는 뜻이었어"라고 말하더라..
결국.. 난 칭찬을 잘못 오해한것...
위축되어 사는 유학생활이기에, 그나마 가물에 콩나듯이 듣는 칭찬도 모두 핀잔으로 해석해버리는 나란..쩝..
오늘 내 유튜브 favorite list를 보다가, 작년 여름에 추가한 Amy Walker라는 아가씨가 21개국의 영어 엑센트를 흉내내는 비디오를 다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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