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너무나도 반대하시던 국제결혼3 neutral


올해 5월달, 3년에 걸친 노력 끝에 난 아버지에게 어렵게 허락을 받아내고 결혼을 했다.

2007년도 2월달 울 아버지께서 미국에 오셔서 교제를 반대하고 가시는 데에는 실패하셨지만 (아버지가 너무나도 반대하시던 국제결혼2 링크), 그렇다고 결혼을 허락하신 것도 아니었다(아버지가 너무나도 반대하시던 국제결혼1 링크). 엄마에게 전해 들은 바에 의하면 아버지께서는 내가 박사학위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오면 상황이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를 하고 계시다고 하셨다.

한편 신랑 가족 그리고 친척들은 이미 마치 나를 자기네 식구들처럼 챙기기 시작하였고, 추수 감사절 또는 크리스마스 때마다 불러서 극진히 대접했다.
내색을 하지는 않았지만, 신랑이 나의 한국 가족 그리고 친척들을 만나고 싶어하는 눈치가 역력했다.

아버지를 설득하고, 신랑에게 내가 자라온 환경, 우리 가족을 만나게 하기 위해서는  한국에 데려가야 한다는 확신이 들었다.
어떻게 하면 아버지께서 무턱대고 반대하시지 못할지 고심 고심한 끝에, 대략 일주일에 걸쳐 내가 왜 신랑을 한국에 데려가야하는지 장문의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운이 좋게도, 이 편지는 효력이 있었고, 아담(신랑이름)은 2008년 5월달 2주 동안 우리집에 머무르면서 우리 부모님에게 괜찮은 외국인에서 괜찮은 사위감으로 변해갔다..






 
아버지.

건강하시죠? 요즘 신경 쓸 일도 많아지고, 출장도 잦으시다고 엄마한테 들었어요.

제가 이렇게 전자 편지를 쓰는 이유는 꼭 아버지 허락을 받고 싶은 사항이 있기 때문이에요.
한국을 방문한 지 어언 2년이 다 되가기도 하고, 엄마, 그리고 아버지도 뵙고 싶고 해서 5월달에 한 2주 정도 한국에 들어갈 생각이 있는데, 아담도 데려갔음 해요.

내키지 않으실 것이라는 것을 잘 알아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으실테지만, 제가 짐작이 되는 몇 가지 이유에 대해서 제 나름대로의 해명을 하고 싶어서 편지를 쓰기 시작했어요.

일단 아담이 한국인이 아니라는 점이 아버지가 보시기에 제 배우자가 되기에 무엇보다도 큰 애로 사항이라는 것을 잘 알아요. 그런에, 같은 국적의 배우자를 찾는 일반적인 이유는, 서로 배경 그리고 문화을 잘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아담은 저를 만나기 전부터 아시아 문화권에 대해서 관심이 상당히 많았어요. 왠만한 한자도 읽을 줄 알고, 중국어도 기본 회화를 할 수 있고, 지난 4학기동안 한국어 강좌를 배워서 한국말을 유치하게나마 하기도 해요. 같은 배경, 같은 언어를 갖고 있는 것만큼이나, 배우자에게 있어서 중요한 점은 상대방에 대해서 얼마나 알려고 노력하는지, 얼마나 포용력이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저와 비슷한 학식을 갖춘 그러나 여자에 대해서 다소 보수적이고 편협한 사고방식을 고수하는 한국 남자와, 아담을 놓고 비교해서 과연 어떤 사람이 제가 하는 일을 더 존중해주고 제 의사를 존중해줄 지는 한번 생각해 볼 문제더라구요. 저는 향후 15년 동안 제가 뭘 하고 살고 싶은지에 대해 확실한 계획이 있고, 꿈이 있고, 제 계획을 존중해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어요.

제가 아담을 선택할 경우, 한국에 거주하게 될 가능성이 한국 남자를 만나는 경우보다 적다는 것도 아버지가 염려하는 사항일테지요. 컴퓨터 공학 박사에 대한 수요가 한국보다 미국이 훨씬 많은 것은 기정 사실이고 (일례로 전자 공학에 비해서요), 여성 고학력자에 대한 차별이나 선입견이라는 측면에서 한국보다 미국이 현저하게 좋은 환경이라는 것은 아버지께서도 같은 계열에 계시니까 잘 아실 것이라 믿어요. 이런 불리한 여건을 감수하고도 모국이기 때문에, 부모님이 그립기 때문에 졸업 이후 5년 정도 커리어를 개발하고 한국에 귀국할 생각도 있어요. 카이스트 같은 대학이라면, 교수를 하는 것이 보람있는 생활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아담에게 제 생각을 얘기한 적도 있어요. 가볍게 받아들이지 않았는지 아담이 이 얘기를 본인 아버지와 해보기도 한 것 같더라구요. 한국에 가서 함께 교수를 하는 것도 생각해보았다고... 아담 아버지가 그 계획을 싫어하셨데요. 아버지가 제가 미국에 눌러 앉을까봐, 제가 아담과 맺어지는 것을 싫어하시는 이유와 같은 이유로 싫어하셨겠지요. (이 경우 외에, 아담 부모님은 저를 친딸인냥 잘 대해주세요)

카이스트 컴퓨터 공학 교수 중에 Otfried Cheong (http://tclab.kaist.ac.kr/~otfried/) 이라고 한국 여성과 결혼하고 카이스트 교수를 하는 독일인의 예가 있고(http://times.kaist.ac.kr/archive/273/features/jj2-273/eindex.html), 정재연이라는 카이스트 92학번은 미국인과 결혼 한 후 한국에서 남편과 함께 카이스트 컴퓨터 공학과 대학원에서 요번 봄에 같이 강의하기도 했어요(http://www2.seattle.intel-research.net/~jjung/cs891/). 제가 미국에 있는 동안 만난 미국에서 박사하는 한국 여성들 중에 non-Korean과 결혼한 사례들이 많았고, 일일이 나열하고 싶지만 생략할께요. 제가 한국의 국제 결혼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는 식의 주장을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해요. 고등학교, 대학교 시절 저는 평범한 딸이기 보다는, 성취욕이 강하고, 독립적이고, 늘 조금이라도 발전하기 위해 애를 쓰는 예외적인 딸이었어요. 저를 비롯한 앞에서 언급했던 예외적인 딸들이 미국 물이 들어서 무분별하게 외국인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본인의 행복을 위해 고심해서 한 선택이었다는 것을 지적하고 싶은 것이에요. 이와 같은 선택 끝에 외국인이 되어 버리는 것이 아니라, 외국인을 한 명 더 한국화 하는 것이죠.   

제가 미국에서 4년 동안 박사학위를 하면서 저와 비슷한 커리어를 추구하는 여성들을 많이 보았다는 것 앞에서 언급했고, 아버지가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하시는 동안에도 많이 보았어요.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 언니라던지 (...) 아줌마 등의 사례들을 관찰하면서 "나는 저 나이가 되었을 때 이런 실수는 하지 말아야겠다"라는 생각들을 하였지요. 그 중에 하나가, "내 성공을 본인의 성공처럼 기뻐해주고 자신과 비교하지 않는 남자를 만나야겠다"는 것이었지요. 안타깝게도, 제가 대학교 4년동안 그리고 박사과정을 준비하면서 만난 남자들 대부분은 전통적 가부장적 사고 방식을 가진, 아내보다 뛰어난 남편이어야 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는 남자가 대부분이었어요. 학력이 우수한 남자일수록, 더더욱 강박관념이 심했구요. 그나마 찾은 열린 사고방식을 가진 분들은 다른 저와 비슷한 여성들에 의해 이미 발탁되어, 결혼을 했던가 아니면 이미 짝이 있던가 하고요. 그래서 한 때는, "이대로라면 내가 과연 결혼을 과연 할 수 있을까?" 하고 회의에 빠진 적도 있어요. 비록 짧은 기간 동안이었지만요.

처음 사귀기 시작했을 때에 아담이 그러더라구요. 한국에 꼭 가보고 싶다고... 난감한 저는 여러가지 조건을 내걸었어요. 나름대로 당시에 이루어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 조건들을 걸었지요. 저랑 만난지 3년 이상이 되면 생각해보겠다고.... 한국말을 어느 정도 익히게 되면 데려갈지 생각해보겠노라고.... 그런데, 사귄지가 벌써 3년이 되었고, 한국말도 진짜 열심히 익히더라구요... 국적을 빼고는 여러 모로 괜찮은 친구라는 것을 오랜 시간에 걸쳐서 확신하게 되었어요. 성실하고, 믿음직스럽고, 머리가 좋고, 구김이 없어요.

제 평생 부모님 의사에 반하는 일을 한 적도 없고, 부모님이 기뻐하고 대견해하는 딸이 되고자 노력했었어요. 그런데, 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부모님께서 탐탐치 않게 생각하시는 일은 엄청나게 가슴아픈 일이에요. 제 선택이 훌륭한 것이었다는 것을 보여드리거나, 혹은 그렇지 않았다는 것을 빠른 시간 내에 확인하고 싶은데 (제 나이가 벌써 29이기도 하고), 지리적인 여건상 부모님과 저와 아담이 같은 시간대에 있기가 상당히 힘든 일이더군요. 그래서 더 늦기 전에, 한국에 데려가고 싶은데, 아버지께서 허락해 주셨으면 해요.

조만간 전화드릴께요.


큰딸 올림.


꼬리1. 카이스트 교수 되기가 얼마나 힘든데, 내가 저렇게 편지를 써놓다니.. 그리고 요즘처럼 경제가 천지개벽하는 것을 보고 나니 내가 당장 2년 후에 어디서 뭘하고 있을 지조차도 감이 없다. 부모님 앞에서 믿음직한 자식으로 보이고 싶다보니 정치인들처럼 엄청난 공약을 많이도 써놨네....
꼬리2. 생각해보면, 요즘 한국 남자들 엄청 변해서 편협하거나 보수적인 사고 방식을 가진 사람들 만나기도 쉽지가 않다. 역시 절박한 심정으로 누군가 설득하기 위해 쓴 글인지라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했었군.. 쩝..
꼬리3. 역시 이 편지도 현재 없애려고 하는 게시판에서 긁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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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xmaskid 2009/12/01 01:45 # 답글

    밸리에서 들렀다가 재연이 이름보고 살짜쿵 놀라서 답글 남깁니다...ㅎㅎ 저도 과학고-전자과 출신이라 주위에 여자 선후배들 국제결혼한 사례를 많이 보거든요. 힘내시고 잘되시길 바랍니다~
  • xmaskid 2009/12/01 01:47 #

    다시 자세히 읽어보니까 성공하셨네요~ ㅎㅎ 축하드려요~
  • 몽키 2009/12/02 17:09 #

    아..신랑이 정재연 선배님 홈피 링크를 저한테 한번 보여주면서.. "자기야 이 한국 여자분 열라 대단한데 우리 같은 케이스다.., 자기 아버님 설득하는데 레퍼런스로 사용해.."하고 알려줬어여..
  • 2009/12/01 02:36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응가놈 2009/12/02 11:07 # 답글

    저도 외국인 남자친구가 있어서 관심있게 보게 되었어요. 링크 추가하고 가요 앞으로 자주 들릴게요 : )
  • 몽키 2009/12/30 03:24 #

    아아..이제서야 봤네용.. 반갑습니다.
  • kaist교수 2009/12/02 23:55 # 삭제 답글

    한국 남자의 보수성 편협성 묘사에 갸우뚱 하다가, 다시 우리 학교 정도면 교수하는 일이 보람있을 거라고 해서 빙그레 웃고 갑니다.
    그런데 적어도 KAIST에서 새로 교수를 충원할 때는 미국 처럼 여성에 대한 선호가 있으면 있을 지언정, 불이익은 아마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을 듯 하네요. 국내 다른 대학들도 그러하리라 장담할 수는 없지만.

    - 피곤해 하는 와이프는 먼저 재우고, 혼자서 학생들 기말 프로젝트 채점 하다가 이글루를 들여다 본 K대 교수
  • 몽키 2009/12/03 09:39 #

    아...저도 이 글을 paste 해놓고 나서 한국 남자에 대한 약간 치우친 견해로 인해 글을 읽으시는 남자분들에게 반감을 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밑에 "아버지를 설득하기 절박하여 쓴 부분이 있다"고 해명을 나름 한다고 했었었지요..

    제가 사실 애초에 편지를 쓰면서 전달하고 싶었던 메세지는 "한국 남자가 보수,편협해서 외국놈이랑 교제했다"가 아니었습니다..
    제가 당시 편지를 통해서 정말 전달하고 싶었던 메세지는 "한국 남자, 외국 남자 구별하기 전에, 여자가 나이 먹고 가방끈 길어지니 좋은 사람 찾는것 자체가 너무 힘들다"였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써놓으면 아버지가 "문화도 다르고 한국어도 못하는 서양놈보다 한국 남자가 훨씬 낫다" 라고 하실텐데, "서양남자가 이것 "하나"는 "일부" 한국 남자들보다 낳아요"라고 얘기를 써 놓아야 "한국남자, 외국 남자 구별" 안 하게 할 구실이 생길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 맥락에서 쓴거니, 불쾌하셨다면 너그러이 봐주시기 바랍니다.
  • Semilla 2009/12/03 06:10 # 답글

    와아.. 저도 이렇게 주도면밀하게 준비했으면 제 부모님이 덜 섭섭해하셨을 텐데... 하지만 저는 좀 많이 이기적이라서 이런 걸 할 생각도 못했죠;
    몽키님과 신랑님은 정말 멋진 분들이시네요.
  • 몽키 2009/12/03 08:57 #

    부모님 기쁘게 해드리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마음은 모든 딸들이 똑같지 않을까요? 제가 사용한 방법이나 신랑이 사용한 방법은 그 중 하나일 뿐이고용.. 띄워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
  • md친구 2009/12/20 08:07 # 삭제 답글

    아까 두 사람 목소리 들어서 반가웠어요. 블로그 재밌게 읽고 있는데, 특히나 이 글이 너무 좋네요.
    다른 글 중에, 한글도 너무 힘들다...뭐 이런 식으로 쓴 걸 봤는데, 내가 보기엔 글을 참 잘 쓰는 것 같은데요.
    아버지께서 위에 편지에 담긴 진심을 느끼셨을 거라 생각해요. 둘이 잘 살고 있는 것 같아서 좋고요.
  • 2009/12/21 09:34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몽키 2009/12/21 10:32 #

    저도 중간에 엄마가 가장 힘들어 하셨지요.. 그래서 머리가 세신게 아닌가 하눙..
    힘내세용.. 저도 제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아버지 설득이 불가능이라 생각했었지용..
  • 2010/02/06 17:55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몽키 2010/02/08 12:15 #

    저의 모교는 아니지만, 참 좋은 학교임이 분명하고, 저에게 매우 매력적인 학교이기도 합니다. 좋은 곳에서 공부하시는군여. :)
  • 2010/02/08 10:53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몽키 2010/02/09 13:13 #

    아.. 저도 사실 애교 부리는 큰딸이기 보다는 선머스마 같은 큰딸이었지용.. 결국에는 딸들의 마음을 부모님들께서 이해하시는 듯 하더라구여. 사실 기타 다른 사항들 (주변 시선, 외국인 사위에 대한 지식이 없다는 불안감, 외국에 딸을 뺏긴다는 생각에 대한 안타까움) 등으로 인해 염려를 하시는거죠.. 제가 K학교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고, 동생도 다니고 있고, 아시는 분도 거기 많고, 어쩌다보니 자주 언급이 되었을 뿐에요. 울 아부지는 다른 학교에서 가르치신답니당..
  • 알리 2010/02/17 19:34 # 삭제 답글

    성실하고, 믿음직스럽고, 머리가 좋고, 구김이 없어요.

    잘 읽어내려가다가. 윗 줄 읽고 눈물흘리네요. 왜 눈물이 나지? 참..나.. 원.. ^^
  • amina 2010/02/17 23:51 #

    저도 부모님께서 반대하는 외국인남자친구와의 결혼문제로 고민중에 몽키님글이 검색되서 열심히 읽고가요;)
    2년간 오픈하지 못하고 만나왔던 상황에 부모님의 저에대한 신뢰도 깨지고 이번2월에 남자친구는 한국을 방문해서 저희 부모님을 만났지만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답니다.. 모든것이 맘에 안드신다는 부모님 어떻게 설득해야할지...일단은 제가 미국으로 가야하는데..무조건 반대하시는 부모님 . 힘드네요
    몽키님도 힘드셨지만 지금은 행복하신 모습을 보고 희망을 갖아봅니다);
    앞으로 자구와서 글읽고갈께요..^^
  • 몽키 2010/02/18 08:40 #

    알리님// 저도 그 부분을 쓰면서 "한국 사람이었으면 엄마 아빠가 원하는 사위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안타까워했지용..

    anima님// "2년간 오픈하지 못하고 만나왔던" 이라는 표현이 가슴에 와닿네요. 저는 지금 신랑을 사귄는 처음 3년 동안 부모님 뿐 아니라, 제 주변 사람들에게조차 꺼내놓고 얘기할 수 없어서 참 답답했어요. 원래 비밀이 많은 사람을 주변에서 별로 안 좋아하자나요. 뭔가 떳떳하지 않은 것도 너무 속상했고요..

    저도 엄밀히 말하면 부모님이 교제 반대하러 미국에 한번 오셨었으니, 한번의 역경이 있기는 했었죠. 그때 참 난감했었고, 어떻게 그때 마음을 다스렸었는지 기억도 잘 안나네요.. (기억을 하고 싶지 않은 기간이었어서)
    뭐가 도움이 되었었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a) 신랑이 한국말을 열심히 공부한거랑 b) 제가 점점 노처녀가 되어 간다는 압박감에.. 결국에는 마음을 돌리셨었죠..

    흠...아무튼 화이튕입니당..
  • 2010/02/18 06:48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몽키 2010/02/18 08:43 #

    긴장되시겠군여.. 신랑이 울 부모님께 결혼을 허락받기 위해 회를 사드리는 자리가 있었는데, 신랑이 "결혼 허락해주세요" 선언을 한 후, 회집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정적이 흘렀는지...지금 생각하면 "허허"하며 추억이지만, 그때는 정말 식은땀이 주륵주륵이었죠..
  • 2010/03/25 15:45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몽키 2010/03/26 00:13 #

    제 alma mater 후배님이시군여.. 저도 인류학개론 들었었는데.. ㅋㅋㅋ 사용하셔도 괜찮습니다.
  • Emma 2010/11/30 15:43 # 삭제 답글

    지나가다 글을 너무 잘 적으셔서..
    계속 읽고 있습니다.
    두분 너무 아름다워보이고.. 영원히 행복하세요~
  • 2013/01/05 19:28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7/07/06 08:54 # 삭제 답글

    우와 진짜 멋있으세요 저는 해외에서 박사학위따고 외국남자 만나 결혼하는게 꿈인데 이 글보니까 더더 그러고 싶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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