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신랑은 외국사람이다.
그래도 한국어를 배우려 하는 점은 기똥차다..
신랑이 듣는 한국어 강좌 수강생은 대략 20명쯤 된다고 한다.
어떤 학생들이 미국에서 한국어 강좌를 듣냐면,
동양 언어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
한국말을 잘 못하는 교포2세,
외국인 부모에게 입양된 한국학생들,
한국 드라마에 완전 빠져서 (ex. 커피프린스) 한국 연애인 오빠부대 ("나 한국 가서 공유 만날꺼에요!!")로 돌변한 외국 여학생들..
울 신랑처럼 한국여인을 사귀고 있고, 한국 여인에 대한 배려의 마음으로 그녀의 언어마저 알고 싶다는 자상한 남자들..
그리고 어중이 떠중이 "나 해외 교환학생 가고 싶은데, 만만한 곳이 한국대학 (일본이나 중국은 경쟁이 치열)"이라 생각하는 미국애들..
이 어중이 떠중이 "나 한국 교환학생 가고싶어파" 일부는 이미 한국에 갔다온 경우도 꽤 된다고 한다.
그래서 한국어 강좌 선생님이 이들의 경험담을 나머지 수강생들과 나눌 기회를 많이 주는데,
마침 화제가 땡스기빙이었던 터라, 이 중 한명에게 한국에서 추수감사절을 어떻게 보냈는지 이야기 하게 했다고 한다.
그렇게 시작된 한 외국학생의 한국 무한도전 에피소드..
때는 바야흐로 가을 학기가 무르익은, 11월달..
해외에 나가서 더 애국인이 되는 것은 비단 한국사람한테만 적용되는 규칙은 아니었나보다...
교환학생으로 이화여대에 다니고 있던 마리(가명), 칠면조를 구해서 외국인 친구들과 추수감사절을 보내고 싶었단다.
그래서 일단 근처에 있던 그랜드마트에 간다.
사건의 발단은 여기..
(그랜드마트 아르바이트 생이라 영어를 쫌 했나보다.. 터키가 뭔지를 알아듣고 자기네 마트에 없는 것까지 파악..
근데 왠 정육점.?? 코스코같은 외국 대형마트를 가르쳐 줬어야지.. )
너무나 고마워하며 정육점에 들어간 마리학생..
영화에서나 보던 백인 여학생이 자기 정육점을 찾아준것만도 고마운데,
거기다가 가상하게도 한국말을 곧잘 하며 발짓 손짓 다 섞어서 "터어~끼, 터어~끼"하고 있으니
뭔지는 잘 몰라도 너무나 도와주고 싶었던 터..
여기까지 설명을 했더니 정육점 아저씨가 아주 기뻐하며, 뭔지 알겠다며 일주일 있다가 오라고 하더란다.
마리학생은 "turkey배달 주문하는데 일주일씩이나 걸리나보네".하며 다행히 일주일 후가 추수감사절이라 그날 찾으러 오면 되겠지 하고 돌아갔단다..
그로부터 일주일 후...
마리학생이 정육점을 다시 찾았다.
근데 탁자 위에 있는 상자는 칠면조이기에는 약간 작은 하얀 상자였다..
"한국에서는 deliver를 찾는다고 표현하는나?"
"한국에 사는 칠면조는 크기가 작은가?"하며,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는 하숙방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열어 본 상자 안에는..
토끼가 한마리 죽어 있었다..
동상이몽이라 했던가? 일주일 전 정육점에서는 이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던거다..
난 이 이야기를 신랑한테 듣고 웃다가 허리가 끊어지는 줄 알았다..
한국사람들만 미국에서 맥도날드에서 "here or to go?"하면 자랑스럽게,
"YES"라고 대답하고 망신살 뻗치는 줄 알았지, 외국인들도 한국에서 이런 일을 겪는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거지...
(오늘도 블로그를 이집 저집 쏘다니다가, 추수감사절, 칠면조 고기 이야기들을 읽다가 생각난 (신랑이 해준) 재미있는 이야기를 끄적여봅니다.)
그래도 한국어를 배우려 하는 점은 기똥차다..
신랑이 듣는 한국어 강좌 수강생은 대략 20명쯤 된다고 한다.
어떤 학생들이 미국에서 한국어 강좌를 듣냐면,
동양 언어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
한국말을 잘 못하는 교포2세,
외국인 부모에게 입양된 한국학생들,
한국 드라마에 완전 빠져서 (ex. 커피프린스) 한국 연애인 오빠부대 ("나 한국 가서 공유 만날꺼에요!!")로 돌변한 외국 여학생들..
울 신랑처럼 한국여인을 사귀고 있고, 한국 여인에 대한 배려의 마음으로 그녀의 언어마저 알고 싶다는 자상한 남자들..
그리고 어중이 떠중이 "나 해외 교환학생 가고 싶은데, 만만한 곳이 한국대학 (일본이나 중국은 경쟁이 치열)"이라 생각하는 미국애들..
이 어중이 떠중이 "나 한국 교환학생 가고싶어파" 일부는 이미 한국에 갔다온 경우도 꽤 된다고 한다.
그래서 한국어 강좌 선생님이 이들의 경험담을 나머지 수강생들과 나눌 기회를 많이 주는데,
마침 화제가 땡스기빙이었던 터라, 이 중 한명에게 한국에서 추수감사절을 어떻게 보냈는지 이야기 하게 했다고 한다.
그렇게 시작된 한 외국학생의 한국 무한도전 에피소드..
때는 바야흐로 가을 학기가 무르익은, 11월달..
해외에 나가서 더 애국인이 되는 것은 비단 한국사람한테만 적용되는 규칙은 아니었나보다...
교환학생으로 이화여대에 다니고 있던 마리(가명), 칠면조를 구해서 외국인 친구들과 추수감사절을 보내고 싶었단다.
그래서 일단 근처에 있던 그랜드마트에 간다.
사건의 발단은 여기..
마리: "아저씨, 땡스 기빙 디너에 터키(turkey) 먹고 싶은데, 터키 어디서 사요"
마트직원: 아..우리 마트에서는 터키 안 팔아요... 정육점에 가서 물어보세요.."
(그랜드마트 아르바이트 생이라 영어를 쫌 했나보다.. 터키가 뭔지를 알아듣고 자기네 마트에 없는 것까지 파악..
근데 왠 정육점.?? 코스코같은 외국 대형마트를 가르쳐 줬어야지.. )
마리: 정.육.점.이 뭐에여?열라 의협심에 불타는 우리의 알바생, 발짓 손짓 다해가며 영어로 동네 시장 정육점 길을 안내해줬단다..
마트직원: (그래도 공부를 꽤 한 알바생) 엄엄.. 부쳐스..(Butchers).. 고 투 부.쳐.스..오우버 데~어...
너무나 고마워하며 정육점에 들어간 마리학생..
마리: 아저씨..터키 먹고 싶어요... 일주일 후에 파뤼해요..터키가 필요해요
순박한 정육점 아저씨: 터키? 터끼? 어떻게 생긴건지 설명 좀 해줘봐...내가 어떻게든 구해줄께...
영화에서나 보던 백인 여학생이 자기 정육점을 찾아준것만도 고마운데,
거기다가 가상하게도 한국말을 곧잘 하며 발짓 손짓 다 섞어서 "터어~끼, 터어~끼"하고 있으니
뭔지는 잘 몰라도 너무나 도와주고 싶었던 터..
마리: 아..크기는 ... (눈마주치고 손짓 발짓..)
아...또.....산에 가면 있어요...
여기까지 설명을 했더니 정육점 아저씨가 아주 기뻐하며, 뭔지 알겠다며 일주일 있다가 오라고 하더란다.
마리학생은 "turkey배달 주문하는데 일주일씩이나 걸리나보네".하며 다행히 일주일 후가 추수감사절이라 그날 찾으러 오면 되겠지 하고 돌아갔단다..
그로부터 일주일 후...
마리학생이 정육점을 다시 찾았다.
마리:아저씨 나 왔어요
아저씨: 아..왔어...저기 탁상위에 상자 보이지? 저거 학생꺼야...
내가 어제 어렵게 어렵게 찾았다고
근데 탁자 위에 있는 상자는 칠면조이기에는 약간 작은 하얀 상자였다..
"한국에서는 deliver를 찾는다고 표현하는나?"
"한국에 사는 칠면조는 크기가 작은가?"하며,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는 하숙방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열어 본 상자 안에는..
토끼가 한마리 죽어 있었다..
동상이몽이라 했던가? 일주일 전 정육점에서는 이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던거다..

한국사람들만 미국에서 맥도날드에서 "here or to go?"하면 자랑스럽게,
"YES"라고 대답하고 망신살 뻗치는 줄 알았지, 외국인들도 한국에서 이런 일을 겪는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거지...
(오늘도 블로그를 이집 저집 쏘다니다가, 추수감사절, 칠면조 고기 이야기들을 읽다가 생각난 (신랑이 해준) 재미있는 이야기를 끄적여봅니다.)




덧글
큭큭큭 미국에서 살때 저도 잘못알아듣고 난처할 때 많았는데 ㅋㅋㅋㅋ 어디든 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나 봐요 ㅋㅋ
저는
제로 콜라 달라고 했는데 체리콕 갔다줬다능 ㅋㅋㅋㅋ
토끼는 뭐... 돈 주고 샀나 근데? ㅋㅋ
토끼를 직접 산에 가서 잡은 듯해..
내 친구는 사우스아프리칸인데 거기 키위랑, 마오리랑, 캐네디언이랑도 서로 말귀 못 알아듣는답니다.
그래서 그 틈의 유일한 일본여인이 안도하며 꿋꿋이 살아간다고 하더군요.
전 전에 외국 여자분인가...외국분과 결혼한 한국 여자분인가 쓴 글에서
첫 해는 터키를 못 구해서 못 먹고
두번째는 구했다 기쁘다! 울집에 먹으러 와~! 라고 초대한 뒤(농장 수배)
추수감사절 식사로 터키를 구울려고 보니
한국 오븐이 작아서! (그 글이 씌여졌던 때는 이미 10년 전)
닭을 공수해서 20마리를 구우셨데요. 그 악몽이 지금도 떠오른다고...
쓰신 글이 퍼뜩~ 떠오르네요 ^^;;
외국인들이 추수 감사절 때마다 똑같은 문제로 시름하고 있었군요..
토끼 잡아오신 정육점 아저씨가 더 신기...하네요 우하하
하긴 요즘은 인터넷 주문도 있군요.. 신랑 한국 수업에 가서 공지하게 시켜야겠습니다. "한국에 가서 칠면조를 구하고 싶으면 정육점 같은데 가지말고 인터넷 주문하라고.." 그리고 오븐이 충분히 큰지 확인해보라고..
터키 토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