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님신랑 한국어 재롱처럼 울 신랑도 한글 실수로 날 즐겁게 해줄때가 종종 있다. 오랜만에 몇개 써놔야지~
1. 한글은 어려워라
동네 공공 도서관에 가면, 한인들이 버린 한국어 동화책이 잔뜩 있다. 그래서 매번 갈 때마다 동화책을 3~4권씩 빌려온다.
잠들기 전, 내가 옆에서 이책 저책 들척이고 있으면 신랑이 모르는 단어를 물어본다.
하루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했다.
이게 도데체 뭔 소린가 싶어서, 도데체 뭔 책을 읽고 있는지 제목부터 힐끔 쳐다 봤다..
"제목: 기상, 기후"
흠.. 그래도 모르겠어서 내가 읽던 리더스 다이제스트 옆에 제쳐놓고 신랑이 손가락으로 책갈피 해놓은 페이지를 펴봤다.
그 페이지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있었다.
"오늘 날씨가 좋네요. 그래서 영희는 기분이 좋아요 (잘 기억이 안나는데 대강 이랬다)."
"철수는 기분이 나빠요. 오늘은 날씨가 나쁘기 때문이죠"
생각해보니 신랑이 지난 학기에 "몽키씨, 누구씨, 영희씨 씨 씨 씨"가 사람 호칭에 붙는 접미사라는걸 배웠더랬다.
그러니 "날"+"씨"라고 읽은거지..
푸하하하하...
2. 사오정 편
신랑이 예상치 못한 한글 질문으로 날 즐겁게 하는 예가 주로 많지만,
내가 신랑이 모처럼 준비한 한국말을 못 알아들어 웃긴 일화들도 몇개 있다..
아 참고로 신랑 이름은 '아담'이다..
알고보니 자기 이름 (아담-하다, -한)이 elegant라는 걸 찾아내었더라.
그리고 예제에 다음과 같이 적혀있었다.
ex. elegant style: 아담한 문체
즉, 자기가 우아한 스타일의 남자라 이거지..
하지만, 발음 띄어쓰기 다 엉망이니 나는 내가 듣고 싶은데로 들은게지.. ㅋㄷㅋㄷ
3. 단어 헷갈려하기
첫번째 두번째 경우보다 훨씬 자주 하는 실수는 단어 헷갈려하는거다.
미국은 누가 기침을 하면, Bless you를 꼭 해주는게 예의이다.
울 신랑은 여기다가 한글 단어 외운거 자랑하고 싶어서 내가 재채기를 할 때마다
1. 한글은 어려워라
동네 공공 도서관에 가면, 한인들이 버린 한국어 동화책이 잔뜩 있다. 그래서 매번 갈 때마다 동화책을 3~4권씩 빌려온다.
잠들기 전, 내가 옆에서 이책 저책 들척이고 있으면 신랑이 모르는 단어를 물어본다.
하루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했다.
신랑:"자기야 "날"이 누구야?" (Baby, who is 날?)
몽키: 날? 그거 날짜의 준표현인데, Day가 아닌게 확실해?
신랑: 어..분명 사람이라고..
여기 문맥을 보면 주인공이 어떨때는 좋다고 하기도 하고, 나쁘다고도 하고..
분명 사람이라고~!!!
이게 도데체 뭔 소린가 싶어서, 도데체 뭔 책을 읽고 있는지 제목부터 힐끔 쳐다 봤다..
"제목: 기상, 기후"
흠.. 그래도 모르겠어서 내가 읽던 리더스 다이제스트 옆에 제쳐놓고 신랑이 손가락으로 책갈피 해놓은 페이지를 펴봤다.
그 페이지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있었다.
"오늘 날씨가 좋네요. 그래서 영희는 기분이 좋아요 (잘 기억이 안나는데 대강 이랬다)."
"철수는 기분이 나빠요. 오늘은 날씨가 나쁘기 때문이죠"
생각해보니 신랑이 지난 학기에 "몽키씨, 누구씨, 영희씨 씨 씨 씨"가 사람 호칭에 붙는 접미사라는걸 배웠더랬다.
그러니 "날"+"씨"라고 읽은거지..
푸하하하하...
2. 사오정 편
신랑이 예상치 못한 한글 질문으로 날 즐겁게 하는 예가 주로 많지만,
내가 신랑이 모처럼 준비한 한국말을 못 알아들어 웃긴 일화들도 몇개 있다..
아 참고로 신랑 이름은 '아담'이다..
신랑: 자기야. 나는 아담 한문제에요..
몽키: (아니.. 나랑 만나면서 단 한번도 안한 "주제파악"씩이나 하시다니..사람이 되어가는군..)
오..어떻게 알아내셨는감.. (Oh, how did you know?)
자기가 큰 문제 덩어리인걸.. (That you are a big big big problem maker?)
신랑: 아냐아냐 "나는 아담 한문제" "나는 아담 한문제" (No, no no, hear me out. 나~는 아~담~한~문~제)
몽키: 응 그래그래..아담 한문제.. 자기가 큰 문제 덩어리지..
(냐하하하하하..) 어디서 찾았어용?..
신랑: (심퉁한 표정)사전에서 내 이름을 찾아본거라구..뭐지 이건? 왜 못 알아듣는거야..!@#$%^%
몽키: 사전 보여줘봐 자기야.. 도데체 어디서 뭘 본거야..
알고보니 자기 이름 (아담-하다, -한)이 elegant라는 걸 찾아내었더라.
그리고 예제에 다음과 같이 적혀있었다.
ex. elegant style: 아담한 문체
즉, 자기가 우아한 스타일의 남자라 이거지..
하지만, 발음 띄어쓰기 다 엉망이니 나는 내가 듣고 싶은데로 들은게지.. ㅋㄷㅋㄷ
3. 단어 헷갈려하기
첫번째 두번째 경우보다 훨씬 자주 하는 실수는 단어 헷갈려하는거다.
요번 연말 연초, 신랑이랑 함께 지내니 긴장이 풀려서 콧물 감기를 앓았다.
그래서 일주일 동안 크리넥스를 나 혼자 세통을 다 써버렸다능.
미국은 누가 기침을 하면, Bless you를 꼭 해주는게 예의이다.
울 신랑은 여기다가 한글 단어 외운거 자랑하고 싶어서 내가 재채기를 할 때마다
Bless you 대신 한글로 염려를 표현하고 싶었나보다.
내일이면 신랑을 놔두고 이타카로 돌아가야한다.. 훌쩍..
몽키: 에치 에치 에~~~~취 (훌쩍훌쩍)
신랑: 김치 김치 김~~~~~~치~!!! (신통하단 소리 들을 요량으로 눈망울 방긋 방긋)
몽키: 힉? (사실 김치 대신 기침이란 소리를 하고 싶었다는 것을 파악함..)
켁켁켁 (눈물나게 웃느라 숨이 잘 안 셔짐..)... 에치 (다시 첫번째 라인으로 무한 rewind~)..
내일이면 신랑을 놔두고 이타카로 돌아가야한다.. 훌쩍..




덧글
(우린 아직 버섯, 마늘, 감자 채소 이름 기억하기 수준이라..ㅠ_ㅠ)
정말 신랑님의 한국어구사 능력은 부럽습니다.
제 신랑될 사람은 딱 4마디밖에 못해요.
아뇽하세요, 캄샤함미다, 김치찌게, 삼겹살 ㅠㅠ
저희신랑은 일본어학교의 한국학생들에게 배운 말들.. 언니, 누나, 오빠, 진짜?, 배고파, 배불러, 안녕하세요 저는 이반입니다, 왜?, 아니야~~, 소주(--;;), 엄마, 아빠, 응~~(전화끊을 때 늘 응~ 응~ 하고 끊는게 재밌다네요).. 음.. 가르치지도 않았는데 제법 하는군요 ㅋㅋ
근데 '진짜'란 말은 한국사람들이 정말 많이 쓰긴 하나봐요. 제 외국인 친구들이 다른건 몰라도 진짜는 알더라고요. (그리고 '배불러'.. --;)
신랑은 동양인을 보면 관심있게 쳐다보는데 대화속에 '진짜?' 라는 말이 나오는지 아닌지로 한국인을 구별하더라고요. 한국사람 특유의 얼굴형이나 옷차림이 있어서 대부분 알겠는데 가끔 헷갈린다나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