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신랑이 쓴 한글 편지 happy



하루 일과를 편지에 담는 숙제가 있었다고.. 울 어무니가 좋아하실 것 같아서 올린다..

- 문법 하나하나 단어 하나하나 물어보면 분명 잘 알고 있는 것들을 장문에 집어 넣으니, 대박이다 대박.. 용화? 흠하하하
- 나 초등학교 1학년때 일기를 다시 읽는 느낌이 난다. 사건 나열식 일기.. 청바지도 입고, 운동화도 신고, 쿠쿠
- 그래도 "당신"이랑 "꽃사슴" 단어 두개가 한문장에 들어가 있다는 사실에 대만족.. (꽃사슴은 도데체 어디서 배운걸까)

푸하하하


덧글

  • 레일린 2010/02/24 11:02 # 답글

    우하핳ㅋㅋㅋㅋㅋㅋㅋ 어머 너무 귀여워요
    읽으면서 대충 다 이해할 수 있었어서 기쁩니다..ㅋㅋㅋ
    근데 꽃사슴있어요는 뭔가 조금 고민했는데 몽키님이 예쁜 꽃사슴이란 뜻이었군요
    으왕 흐흐 남편님이 종종 이런 편지를 보내주셨으면 좋겠네요^^
  • 몽키 2010/02/25 08:43 #

    ㅎㅎㅎ 우리나라 언어에 참으로 다양한 접미사가 있어서 신랑이 맨날 헷갈려해요.. 다시 읽어보니 제대로 된것이 별로 없는 것 같군요..쿠쿠.. 그래도 이런 편지 한번 받을 때마다 사는 재미가 솔솔.. ㅎㅎㅎㅎ
  • soylatte 2010/02/24 12:08 # 답글

    혹시 ~가요. 는 영어를 그대로 한국말로 쓰다보니 저렇게 된듯요
    (바꿔생각하니 영어로 미국사람들이 자주 쓰는 표현이 오버랩돼요, 어쩌면 ~할지도 몰라 ~할까 생각중야 뭐 그런 거겠죠?
    be동사를 '있다'라고 쓴다든지.. 저희 남편이 일본어 할때도 잘 그러거든요. ㅎㅎ
    글씨가 반듯반듯.. 꽃사슴 몽키님. ㅋㅋ
  • 몽키 2010/02/25 08:45 #

    맞아요.. "있어요"랑 "가요" 다 be 동사를 고대로 옮겨 놓다보니 저렇게 써놓은 것 같아용..
    글씨가 반듯한가용? 내가 전화로 "type writer"가 생겨서 참 다행이라는거지~~ 어쩌구 저쩌구 구박했거덩요..ㅋㅋㅋ
  • Kee 2010/02/24 12:28 # 답글

    아.. 정말 랩에서 보다가.. 너무 재밌어서 빵 터졌네요..ㅋㅋ;;
  • 몽키 2010/02/25 08:46 #

    크크.. 이건 여성독자들한테만 호응이 아닐까 싶어서 올릴까 말까 했던건데, KKSOFT님도 즐겁게 보셨다니 기뿌군용..
  • 밤비마마 2010/02/24 12:29 # 답글

    아구구구 구여워 ㅋㅋㅋㅋㅋ
  • 몽키 2010/02/25 08:47 #

    초등학생 아이를 가진 엄마들이 나중에 이 맛으로 아들, 딸들을 키우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여..
  • 웅~~~ 2010/02/24 13:17 # 삭제 답글

    너무 귀여우십니다.. ~~~ 아이가 저렇게 써와도 귀여울텐데, 인텔리 고등학력자 신랑이 저렇게 해주었으니 좋으시겠어요(숙제임을 감안하더라도..).. 더불어 문두에서 보고 싶은 아내"개"라고 한 실수를 말미에서 꽃사슴(!!!)으로 만회하신 그 감각, 섬세함이라니.. ㅋ~
  • 몽키 2010/02/25 08:49 #

    꽃사슴은 요즘에는 거의 안 사용되고 우리나라 50년대, 60년대 드라마에서나 나오는 대사인데, 신랑이 저렇게 써놓으니 너무 웃겼어용.. 그러면서, 나도 아무 생각없이 사전에서 찾아서 사용한 단어가 여기 사람들이 자주 안 사용하는 단어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구여..
  • sarah 2010/02/24 13:44 # 답글

    꽃사슴!!!!!!!!!!!!!

    그런데 저는 문득 이 동영상이 떠올랐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shP1IRGigbo
  • 몽키 2010/02/25 09:02 #

    오오오오오.. 플라이트오브더 콘코드가 이런것도 찍었군여.. 크크크크 너무 웃깁니다..."사랑은 갈비처럼 달콤하다"라니..
  • 27호 아가씨 2011/07/11 02:43 #

    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나가다...이 링크보고 혼자 완전 폭소 중..ㅎㅎㅎㅎ
  • 離緣 2010/02/24 13:44 # 답글

    ㅠ.ㅠ 너무 귀여우세요. 당신 꽃사슴에 이어 아담올림에 빵 터짐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이것이야 말로 염장의 결정판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좋으시겠어요 ㅠㅠㅠㅠ
  • 몽키 2010/02/25 08:54 #

    아..수업시간에 무조건 존경체부터 먼저 배우기 때문에, 늘 극존칭을 써요. 예를 들면 "밥 먹었어요?" 해야할 때 "진지를 잡수셨어요?" 뭐 이런 표현을 쓴다던가.. 그래서 웃길때가 참 많아용..
  • 날랄 2010/02/24 13:58 # 답글

    와... 꽃사슴......!!!

    진정으로 부럽습니다. -_- b
  • 몽키 2010/02/25 08:53 #

    꽃사슴 몽키라 불러주셈.. (퍽~) -_-b...
  • sunyoungc 2010/02/24 16:19 # 답글

    염장의 극치인가요 꽃사슴이라니... ㅎㅎㅎ
  • 몽키 2010/02/25 09:00 #

    염장질을 하면 독자들이 미워하는 줄 알면서도.. 가끔 울 엄니랑 스카이프 하기 전에 이따금씩 한번씩 이런 짓을 한답니당.. 죄송합니당.. -_-;;;
  • satie 2010/02/24 18:11 # 답글

    아담 올림..

    워우워우 뭔가 에덴 동산에서 온 편지같은 헤헷 'ㅠ'

    궁금한게
    아담님은 어느 정도 배우셨나요?
    엄청난 한국어실력이예요!!
  • 몽키 2010/02/25 08:52 #

    신랑은 지금 5학기째 한국어 수업을 수강하고 있답니당.. 참 재미있는게, 어떨때는 "아직 이것도 안 배웠남?"하는 생각이 들때가 있는가 하면, "아아니, 이런 표현을 쓸 정도로 일취월장했단 말인가?"라는 생각이 들때도 있다는 거죠. 직접 생활에서 말하고 듣고 읽으면서 배우는게 아니라, 주로 책으로 읽으면서 배우는 한국어라서 들쑥 날쑥해요. 우리가 한국에서 교과서로 영어를 배울 때 있는 문제점을 고스란히 신랑 한글 배우는 과정에서 보게 되는게 참 신기하죵..

    언제 한번 한국에 델코가서 한 6개월쯤 살다오면 많이 늘것 같아요.. 언제 한번 둘다 직업 떼려치고 한국에 들어가서 그래볼 생각도 있어용..
  • Watanka 2010/02/24 19:16 # 답글

    아 진짜 대박인거 같아요ㅠ 외국인 신랑이라+ㅂ+
    너무 부럽네요/ㅅ/-
  • 몽키 2010/02/25 09:03 #

    아내의 언어를 배우고자 하는 자세가 참 고마울 따름이죵.. 나이먹고 배우는거라 머리가 굳어서 쉽지 않을텐데용..
  • 에타 2010/02/25 01:26 # 답글

    아아아아아아아ㅠㅠㅠ 부럽습니다ㅠㅠ
  • 몽키 2010/02/25 09:05 #

    ^__^ 민망민망..
    오늘 아틀란타 여행 계획을 모두 완료했답니당.. 기대되영~~!!
  • Semilla 2010/02/25 03:16 # 답글

    우와 신랑님 대단하세요!
  • 몽키 2010/02/25 09:02 #

    신랑이 가아끔 신통할 때가 있지용...
  • 2010/02/25 09:19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몽키 2010/02/25 09:38 #

    저 아틀란타에 가서 비밀님이랑 번개할 생각으로 부풀어있음.. 나 한인 밥집 꼭 데려가야해여.. 흑흑..이타카에는 암것두 없어서..
  • 음악소리 2010/02/25 09:52 # 답글

    매형 한국어 많이 늘었네~ㅎㅎ 그런데, 이번 편지는 몇점짜리야?...ㅋㅋㅋ
  • 몽키 2010/02/26 12:32 #

    꽃사슴이라 해줬으니 100점 줘야지... 나는야 아부에 약한 마눌..
  • 베이글 2010/02/25 12:25 # 답글

    진짜진짜 잘 쓰셨어요. '앉' 이중자음 받침을 제대로 쓰신 것에 감동.. '꽃' 도요. 단어 진짜 많이 아시는 것 같아요.
  • 몽키 2010/02/26 12:33 #

    사실 단어 제대로 쓰는건 어려워하지 않더라구요.. 접미사 변형을 제대로 하는게 가장 난제에용.. 한국어에 워낙 규칙도 다양하고, 경우에 따라 다르다보니 말이죵..
  • 제제 2010/02/26 00:22 # 답글

    아... 차근차근 정독하게 만드는 편지군요. 신랑님이 참 귀여우셔요/ㅁ/
  • 몽키 2010/02/26 12:32 #

    독해가 필요한 편지죵.. 감사합니당..
  • 요츠바랑 2010/02/26 12:18 # 답글

    아 너무 귀여우세요 ㅠㅠㅠㅠㅠㅠㅠ 근데 용화는 누구죠???
  • 몽키 2010/02/26 12:31 #

    혹시 밤에 영화를 볼지 모르는데 (지하실 소파에) 앉아서 영화를 보겠다는거죠.. ㅎㅎㅎㅎㅎ
  • 실비아 2010/02/28 10:29 # 삭제 답글

    말과 글이 얼마나 품격을 높여주는지 아담은 한국어의 극존칭을 배운것같아 아내개 아담올림 때때로 조사가 빠져 있지만 뜻이 다 통하는 것을 보면 이것또한 신기하고 미국사회의 최고의 엘리트가 여기서는 귀여운 유치원생이 되었으니 이것또한 재이있네 열심히 한국어 공부하는 아담이 너무대견스러워 이담에 한국에서 한 몇년 살다 가야하겠다. 꼭
  • 몽키 2010/03/04 03:12 #

    희망사항이야.. 한국가서 사는거.. 실현가능성이 얼마나 될지는 몰겠지만..
  • westwood 2010/03/03 23:06 # 삭제 답글

    아 정말 완전 자지러졌어요!! 사실 저도 제 남자친구가 떠듬떠듬하는 귀여운 한국말에 반해서 시작됐거든요 ㅎㅎ 그런데 혹시 신랑분이 한국말로 말할때 목소리가 변하지는 않나요? 제 남자친구는 평소에 목소리가 엄청 낮은데 한국말할때는 완전 하이톤으로 변하거든요 후훗 정말 행복해보여요! 부러워요 ㅎ~ 나도 결혼하고 싶다!
  • 몽키 2010/03/04 03:11 #

    ㅋㅋㅋ 외국인이 한글 배우는거 너무 웃겨요.. 아장아장 걷는 아기같죠.. 신랑도 굉장이 저음인데, 한국말로 말할 때 목소리가 변해요. 고음으로 올라가죵.. 가끔은 어디서 배웠는지 중국식 사성을 섞어서 말하기도 하죵.. ㅎㅎㅎ
  • 은누 2010/03/21 00:17 # 삭제 답글


    엄마랑 같이 읽다가 빵터졌어요 ㅋㅋㅋ

  • 몽키 2010/03/22 04:25 #

    엄마 아빠 모두 안녕하시지? 언니도 잘 지내고?
  • molson 2010/10/01 10:41 # 삭제 답글

    글이 엄청 솔직하고 귀엽군요 저도 코쟁이녀와 결혼한지 지금 4년차입니다. 제 마눌은 한국어 다까먹어서 님 상황이 너무 부럽네요.. 아 이거 난 어떻게 시작해야 하나.. 제 블록도 가끔 놀러오삼..
  • 몽키 2010/10/15 13:46 #

    핫.."코쟁이녀"란 말도 있군여... 큭... 놀러가야겠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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