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냉전 시대/특허 전쟁 + 안드로이드/삼성 neutral

새로운 냉전시대

최근 구글 그리고 마소/애플/림 등등 연합 사이에 특허를 무기로 한 냉전이 한참 진행중이다. 구소련과 미국이 서로 새로운 상대에 버금갈만한 무기를 보유함으로써 평화를 유지했던 그 시대와 비슷하게, 마소애플 연합과 구글 사이에도 이와 비슷한 신경전이 매일같이 벌어지고 있다. 

애플/마소: "구글, 너네 안드로이드가 공짜라고? 웃기지 마.. 안드로이드를 탑재하고 싶어하는 전자제품 회사들에게 안드로이드가 공짜가 아니게 해주겠다. 안드로이드에서 기술 A를 사용하고 있지? 그거 우리가 특허로 등록해놓은거야. 라이센스비를 내라고!"

구글: "아니 요즘에 기술A 같이 뻔한 기술에 특허가 걸려있단 말야? 우리는 너네 특허를 보고 배운 것도 아닌데?? 뭐? 안드로이드 한 카피당 5만원 라이센스를 내라고?"

이 상황에서 구글의 대응책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
1) 5만원 라이센스비를 자체 내고, 전자제품 회사에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를 준다. 이건 말도 안되는 장사다
2) 5만원 라이센스비를 전자제품 회사(삼성, 엘지)에 전가시킨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 삼성 엘지에서 안드로이드를 탑재할 이유가 줄어들고, 더군다나 마소 WP7가 라이센스비보다 싸다면, 삼성 엘지에서는  어떤 운영체제를 탑재시킬지 고민하게 된다.
3) 구글이 특허를 가지고 있는 기술 중에 마소/애플 등이 사용하고 있는 기술을 가지고 맞고소를 한다.
4) 국회에 들고 가서 마소/애플의 행위가 왜 공정성에 위배되는지 항의한다.

이 중에 1+2번은 말도 안되는 옵션이다. 그런데, 3번 옵션을 하기에는 구글이 가지고 있는 모바일 관련 특허가 턱없이 적다. 그렇다면 혹자는 "구글에 똑똑한 사람이 많은데 특허를 열심히 쓰면 되지 않나요?"라고 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문제는 구글은 모바일 산업에 후발주자이기 때문에, 선발 주자들이 가지고 있는 특허에 대응할 만한 것을 쓰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모바일 산업 선발 주자들 중에 도산한 기업들의 특허를 사면 된다. 그래서 최근 nortell이란 회사의 특허 뭉치가 경매에 들어갔을 때, 구글에서 대략 1 billion에 (10억) 정도를 제시했다. 사실 어마어마하게 호가를 제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때,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절름발이로 만들고 싶어한 6개의 기업(마소/애플/림/소니/에릭슨/EMC)이 연합하여 최종가 4.5 billion에 nortel소유 특허 뭉치를 사버렸다. 

너무나 크나큰 무기고를 빼앗겨버린 구글, 최근에 모토로라를 12.5 billion에 사버렸다. 혹자는 구글에서도 애플처럼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모두 하기 위한게 아니냐고 말하기도 하는데, 대부분 전문가들의 평은 특허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수단으로 내린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합병 체결조건들을 보면, 모토로라를 구글에서 흡수하는 것도 아니고, 별도의 기업으로 관리하면서, 안드로이드 release 날짜도 다른 제3 OEM들과 전혀 다르지 않다는 것들 알 수 있다.

앤디루빈과 삼성

사실 구글에서 최근 결정한 이 어마어마한 합병, 특허 전쟁, 그리고 안드로이드의 마켓 점유율 등으로 인해 요즘 안드로이드의 아버지인 앤디 루빈에 관한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다. 게중 한국 몇몇 저널리스트, 그리고 블로거들이 다루는 내용은 앤디루빈이 구글에 가기 전, 삼성본부장을 만난 이야기가 있다. 그리고 삼성이 만약 앤디루빈을 품었다면, 현재 삼성 모바일 마켓 점유율이 어떻게 달랐졌을까 하는 이야기가 많다.

내 개인적인 견해는?

만약 앤디루빈의 천재성을 삼성이 몇년전에 알아보았다면, 현재 삼성이 애플에 버금가는 모바일 리더가 되어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지금의 안드로이드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스티븐 레비가 쓴 In the plex에서도 나오는 이야기: 삼성 본부장이 앤디루빈에게, 벤처에 직원을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는 질문을 한다. 앤디루빈은 8명이라고 말하고, 삼성에서는, 우리는 2000명 정도의 인력이 있다고 말하는 부분이 있다. 만약 앤디 루빈 및 8명이 삼성에 흡수되었더라면, 앤디 루빈 및 일파가 2000명이나 되는 삼성 직원들의 일하는 스타일을 바꾸면서 현재의 안드로이드를 만들 수 있었을까? 아니면 삼성 문화를 습득하도록 강요되었을까? 아주 훌륭한 예로 마소가 2008년도에 흡수해버린 Danger를 들 수가 있다. Danger는 앤디루빈이 안드로이드를 시작하기 전에 세운 모바일 회사이다. 2008년, 마소에 흡수되고 난 이후, 현재 그 종적을 찾을 수가 없다. 훌륭한 소규모 벤처 기업이 대기업에 흡수되고 난 이후에 색깔을 잃게 되는 것은 아주 흔한 일이다.

잡상

삼성이 해내지 못한 것을 구글이 해내었다는 얘기를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어찌보면 삼성 입장에서는 risk management차원에서 앤디루빈이 너무나 무모하다고 판단했을지 모른다. 반면 구글은 2005년 당시 그리고 지금까지도 혹자가 반신반의하는 프로젝을 무더기로 가지고 진행시키고 있고, 안드로이드는 성공적이었을지 몰라도, 실패한 프로젝트들이 내 열손가락으로 세기에도 부족하다. 그런데, 한국 언론에서는 구글의 실패한 프로젝트들에는 관심이 없고, 삼성이 앤디루빈을 걷어찬 사례에만 너무 집중하여 다루는 것 같다.

꼬리. 하루종일 프로그래밍만 하다보니 글이 쓰고 싶어져서 요즘 한참 화두로 떠오르는 키워드 들에 대해서 끄적여 봤다. 다른 블로거들은 이 사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도 궁금하고..쩝..

많은 기사가 있지만, 몇개 기사들 링크를 답니다.
[1]http://www.bloomberg.com/news/2011-08-16/google-patent-trove-may-rival-apple-s-after-motorola-bank-says.html 
[2]http://www.sfgate.com/cgi-bin/article.cgi?f=/g/a/2011/08/26/investopedia59332.DTL

덧글

  • 애쉬 2011/08/26 11:09 # 답글

    최근 상황을 알기 쉽게 잘 풀어주신 글이네요

    혼자 보긴 아까운데 갤탭 만지는 사람들 카페로 링크 걸어도 폐가 되진 않을지 여쭤봅니다.^^
  • 몽키 2011/08/26 11:48 #

    출처를 표시한 링크라면 환영입니다.. 이해가 잘 된다니 기쁘네용..
  • 애쉬 2011/08/26 13:54 #

    네 감사합니다.^^
    링크된 게시물의 주소 알려드립니다.
    http://cafe.naver.com/haptic15/379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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