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에게 엉뚱한 질문하기 neutral

내 동생, 우리 지도교수, 그리고 가장 친한 친구 N군이 iphone4s를 샀다.
그리고 하나같이, "Call 몽키, 하면 니 이름을 Siri가 다른 사람으로 착각을 해, 너의 별칭으로 뭘 넣으면 좋을까?" 하고 물어왔다.

동생은 "누나"를 넣었더니 해결이 되었고, N군은 내 이름 마지막 음절만 넣었더니 해결이되었다는데, 우리 지도교수가 뭘로 바꾸어 넣었을지는 잘 모르겠다. 영영 Siri가 나에게 전화거는 것을 성사 못시키도록 방해를 하길 바란다.

울푸람 알파랑 연결이 되어 있기에 Siri는 일반 상식관련 질문을 해도 대답을 한다. 이를테면, "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주는?"하고 물으면, "캘리포니아"를 답해준다. 재퍼디 (Jeopardy)식 질문은 잘 대답을 하는 반면, 울푸람 알파는, 아주 추상적인, 혹은 공식으로 변환하기 어려운 질문들은 잘 대답을 못하는데,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얼리 어답터들이 금욜 출시 이후 주말 내내 이상한 질문을 하고, 생각외로 기발한 대답을 들은 사례들을 뉴욕 타임즈 포그 아저씨가 정리를 해 놓으셔서 그 중에 재미난 것만 몇개 번역을 해본다.

You: “What are you wearing?” 너 뭘 입고 있니?
Siri: “Aluminosilicate glass and stainless steel. Nice, huh?” 알루미눔 실리케이트 유리와 스테인레스 철이지. 멋지지?
(우리나라사람들이 애인한테 전화걸어서, "밥 먹었어?"하듯 미국 사람들이 애인한테 전화해서 흔히 하는 질문)

You: “Who’s your daddy?”  너의 아빠가 누구야? (혹은 너의 물주가 누구야?)
Siri: “You are. Can we get back to work now?” 당근 너지. (우리 이런 이상한 질문 그만하고) 이제 제대로 된 일을 하는건 어때?
(이것 역시 약간 sexual connotation이 있는 질문을 재치있게 받아넘긴 사례)



너: 어디서 (마)약을 구할 수 있을까?
시리: 너를 위한 재활센터를 두 군데 찾았어.
(정말 강한 시리...)


너: What is the meaning of life? 인생이란 무엇일까? (인생의 의미란 뭘까?)
시리: “I don’t know. But I think there’s an app for that.” 잘 몰라. 분명 그걸 위한 (애플)앱이 있을꺼야. (큭큭 재미있는 답변이다. 왠만한 기능을 위한 애플앱이 존재하는 상황을 재치있게 애들립해준 답변)

시리: “Try and be nice to people, avoid eating fat, read a good book every now and then, get some walking in and try to live in peace and harmony with people of all creeds and nations.”
사람들에게 착하게 굴고, 살찌는 음식 그만 먹고, 이따금씩 좋은 책을 읽고, 가끔 산책도 하고, 사람들과 평화롭게 사는 것. (법정 스님이 했을 법한 답변)

시리: “I give up.” 난 포기했다고. (가장 맘에 드는 답변, .... 나도 포기했음..~~)

시리: “Life: a principle or force that is considered to underlie the distinctive quality of animate beings. I guess that includes me.” (이건 울푸람 알파가 백과사전을 긁어온 듯하다.)

시리: “To think about questions like this.” 이런 생각을 해보라고 있는게 아닐까? (재치있는 답변)

시리: “42.” (이건 히키하이커 가이드 책이나 영화를 봐야 이해할 수 있는 대답이다.)

시리: “Life: the condition that distinguishes animals and plants from inorganic matter including the capacity for growth, reproduction functional activity and continual change preceding death.” (이것 역시 어느 백과사전에서 긁어온 듯한 답변)

시리: “I can’t answer that now, but give me some time to write a very long play in which nothing happens.” 지금 당장 대답하기 힘들고, 시간을 약간 주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 연극을 하나 써주지. (이건 뭐?!@#$$%??)

덧글

  • 회색인간 2011/10/19 14:14 # 답글

    뽀띠투!
  • 몽키 2011/10/19 21:48 #

    뽀띠투가 뭘까요?
  • 회색인간 2011/10/20 13:42 #

    인생, 우주 그 삼라만상의 대답이죠.....42
  • 몽키 2011/10/20 13:53 #

    아... 42 == 뽀띠투...
    ㅋㄷㅋㄷㅋㄷ
  • 자그니 2011/10/19 14:46 # 답글

    이런 것도 있더라구요. 콜 미 앰뷸런스! 했더니



    ..오케이, 지금부터 당신을 앰뷸런스라고 부르겠습니다...했다는 (실화)
  • 몽키 2011/10/19 21:46 #

    하하하하하하...
  • 나인테일 2011/10/19 15:39 # 답글

    "there’s an app for that"
    이거 아이폰 3G 나왔을때 했던 TV 광고 캐치프라이즈죠.
    http://www.youtube.com/watch?v=szrsfeyLzyg

    이런데서 재활용하니 재미있네요.
  • 몽키 2011/10/19 21:48 #

    아...3G광고 캐치프레이즈였군요. 여기저기서 방송 같은 곳에서 하도 많이 사용하는 걸 들어서 어디가 원조인지 궁금했는데,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성국 2011/10/23 11:07 # 삭제 답글

    저도 이번에 uist 참석차 미국에 간 김에 써봤는데, 이것도 발음이 꽤 좋아야 되는지 제 말은 잘 못알아먹네요 ㅜㅜ
  • 몽키 2011/10/27 15:58 #

    미쿡넘들한테 차별받는것도 기분 나쁜데, 기계마저 차별을 하니 좀 안습이죠...
  • 애쉬 2011/12/16 10:08 #

    판매 직후 시리랑 싸우는(?) 일본인 동영상이 돌았지요

    work를 발음 해야는데.... 이 일본분이 열심히 열심히 열심히 발음 하시는데 자꾸만 실패 -ㅅ-

    너무 힘을 줘서 발음하시다가....결국 인식이 된 말은 F**K 였다는 슬픈 내용이였습니다
  • Jerry 2013/06/06 13:23 # 삭제 답글

    I can’t answer that now, but give me some time to write a very long play in which nothing happens.은 아마도. 니가 살아가는 중이라 삶이 뭔지 지금은 답 못하겠지만, (니가 삶을 마감할때까지) 시간을 좀 주면 (별 볼일 없이)아무일도 안일어나는 80년짜리 너의 삶에 대한 얘기를 써주지.라는 뜻인것같네요.
  • 몽키 2013/06/06 15:49 #

    그런뜻이군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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